서석면(면장 고석두)은 11월28일 오전 11시 서석면 풍암리 자작고개 동학혁명군 희생자 위령탑에서 제116주년 동학혁명군 희생자 추념식을 개최했다.
추념식에는 허필홍 군수, 신영재 군의장, 심형기 부의장, 허기영 문화원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ㆍ사회단체장, 유족,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반외세, 반봉건을 외치며 쓰러져간 동학혁명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했다.
자작고개는 차기석이 이끄는 동학혁명군이 퇴각, 지역민과 합세하여 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800여명이 전사한 강원도 최대, 전국 최후의 전적지다.
추념식은 허기영 문화원장의 추념사를 시작으로 허필홍 군수, 김동환 천도교 중앙총부 교령의 추념사 등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유족 및 기관단체장의 헌화 및 분향이 이어져 애국애민의 정신으로 일어난 동학혁명군의 고귀한 넋을 기렸다.
서석면은 당시 전투에 참여했다 사망한 800여명의 영혼을 위로하고 고인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지난 1977년 자작고개에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건립했으며, 당시 전투에서 전사한 지역민 23명의 기일인 음력 10월24일을 기해 매년 추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홍천군은 동학혁명 최후의 전적지이자 800여명의 고귀한 동학의 혼이 잠든 자작고개에 동학혁명군전적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모사업회를 구성, 유해발굴사업과 함께 주차장과 화장실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을 갖춘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허필홍 군수의 추념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추 념 사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함께해 주신 동학혁명 추모사업회 회원님과 유가족 여러분, 또한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략에 맞서 항거하다 장렬히 산화하신 800여 동학혁명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거룩하게 산화하신 800여위의 영령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동학혁명은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자주, 평등, 개혁의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농민운동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곳 풍암리는 도내에서 가장 큰 전투를 치루었던 지역으로, 수천명의 관아 토벌군과 맞서다 800여명의 고귀한 동학혁명군이 장렬히 산화하셨습니다.
비록, 동학혁명이 외세의 간섭으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항전했던 님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우리 민족정신의 뿌리이자 지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수많은 누란의 위기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온 이 나라는 아직도 둘로 나뉘어 대치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3월 46인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우리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분단의 고통으로 얼룩진 이 땅을 기필코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가꿔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제116주년 동학혁명 희생자 추념식을 맞아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추념식 준비에 정성을 다해 주신 허기영 문화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다시한번 님들의 영령앞에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빕니다.
영령들이시여!
부디, 영원히 안식을 누리옵소서!
2010. 11.28
홍천군수 허 필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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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6주년 동학혁명군 희생자 추념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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