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7억 로또당첨자 장학재단 세워 ”
407억 로또 당첨자 장학재단 세워
[중앙일보 이찬호 기자] 지난해 4월 로또 복권 추첨에서 국내 복권 사상 최고액(4백7억원)에 당첨돼 화제가 됐던 전직 경찰관 朴모(40)씨가 고향에 장학회를 만들었다.
朴씨는 16일 고향인 강원도 홍천지역에 자신의 별칭을 딴 '도원(挑源) 장학회'를 설립하고 장학기금으로 3억원을 출연했다.
학교 은사 및 동창 등 7명을 장학회 이사로 선임했으며, 오는 3월 고향의 중.고교생 18명에게 총6백6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朴씨는 신분 노출을 꺼린 탓인지 이날 회견장에는 나오지 않았다.
장학회 상임이사직을 맡은 황영철(39)씨는 이날 朴씨가 기금을 더 "출연해 홍천군내 굴지의 장학재단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朴씨는 지난해 복권 당첨 후 지역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0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재직하던 경찰서에 10억원, 자녀들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2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었다.
한편 朴씨 친구들은 "朴씨가 지난해 말 부인 및 자녀와 함께 입국, 장학회 발족을 추진하고 설을 쇤 후 지난달 말 출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朴씨가 '미국에 살고 있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거처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밝혀 국내에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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