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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제철
작성일 2015-03-16 (월) 15:08
ㆍ조회: 1781    
http://www.seoseok.co.kr/cafe/?sinmoon.2534.
“ 동심어린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추억 ”
나의 모교 서석초등학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사립광선학원으로 시작하여 서석공립보통학교, 서석공립 심상소학교, 서석공립국민학교, 서석국민학교를 거쳐 지금의 서석초등학교로 개명되어 온 역사가 93년이나 되는 역사 깊은 학교다. 비록 산골레 위치해 있지만,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한 이들은 풍부한 정서를 함양하여 인내심이 강하고 심성을 착하게 키워나가기 기 때문에 악을 모르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여 사회에 꼭 필요한 역군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닌 것은 1965년 3월5일 입학하여 1971년 2월10일 41회로 졸업했다.
나는 여덟 살이지만 가난하던 시절이라 머리는 까까머리요. 얼굴에는 버짐이 있고, 삐쩍 마른 체격에 코흘리개 아이였다. 입학식 당시 아버지께서 입으셨던 우체국 근무복을 뜯어 할머니계서 만들어주신 청색 윗옷에 황색 골덴 바지를 입고, 가슴에는 흰 손수건을 차고 있었음을 사진을 통해 안다. 그 당시 누구나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옷핀을 꽂아 차고 다녔다.
담임선생님은 백창숙 선생님으로 얼굴은 흰 미인 선생님으로 기억된다.
그 때만 해도 옛날이고, 볼거리가 없어서였는지 가을 운동회는 온 마을의 축제였다. 운동장 하늘에는 높게 만국기가 휘날렸고, 운동장가에는 몇몇 노점상과 장난감과 먹을거리나 만화책을 파는 상인이 들어와서 마치 5일장 마당처럼 물건을 펼쳐놓고 팔기도 했다. 나는 그 때
꼭 갖고 싶었던 것이 권총이었다. 그러나 권총을 살 수가 없는 나는 삼촌이 나무 송판을 자르고, 양산대를 잘라 만들어 주신 권총 형 초 총을 즐겨 가지고 놀았고, 고교 졸업 무렵까지 간직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없다. 꼭 보고 싶은데 말이다. 아쉽다 . “잘 간직할 걸” 이제 와서 후회한다.

우리들은 축구골대를 기준으로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형 누나들의 지휘아래 응원가를 부르며, 그 동안 준비한 마스게임과 운동 경기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형 누나들이 힘차게 부르는 운동회 노래를 고사리 손으로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른다.
    깃발이 춤을 춘다 /우리머리 위에서
    달린다 넓은 바다 /푸른 하늘 마시며
   우리 편아 잘해라 / 저쪽편도 잘해라
   우리들은 다 같은 /서석학교 어린이!

세월은 흘러 5학년이 되니 우리들이 운동회의 주인공이 되어 구경 온 학부모와 마을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했다. 곤봉은 아버지께서 나무를 손수 깎아 만들어 주셨고, 링 마스게임을 위한 링은 철물점에서 철사로 만들었고, 그 링 위를 흰 천으로 감고, 여기에 달을 꽃은 미농지로 직접 만들고 파랑, 빨강 물감으로 장식했다.
알차고 볼거리 있는 가을 운동회를 위해 연습은 달포나 계속 되었고, 운동회 기일이 점차 다가오면 해 종일 단축 수업까지 하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때로는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해주셔서 보람찬 기운으로 신났고, 잘 안될 때는 수없는 엎드려 일어서를 반복하는 벌을 받으며 연습의 열정에 박차를 가했다.  
드디어 운동회 날 아침이다.
가을이라 아침 안개는 차게 느껴져 맨 살에 입은 흰색 런닝과 힌 줄이 두 줄 드리워진 사각 검은색 팬츠를 입은 나는 몹시 추웠다. 우리는 친한 친구와 서로 안고 체온을 유지하기도 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동네 친구는 서로 안을 라고 하면 간지러워 부들부들 떨기도 했다. 운동회 때 다른 친구들은  소풍과 마찬가지로 김밥과 알밤을 삶아 와서 부모님 그리고 식구 모두가 모여 먹었다.
그러나 몹시 가난했던 나는 학교 운동장에서 못 먹고 5분 거리에 위치한 집으로 뛰어가 찬 옥수수와 감자가 섞인 밥을 된장국을 덥혀 말아먹었다. 나도 김밥과 알밤이 먹고 싶지만 그럴 처지가 못 됨을 안 나는 꾹 참고 커서 돈 많이 벌어 만들어 먹고 내가 낳은 자식에게는 누구보다 더 맛난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리라 늘 마음에 담고 살아왔다.
운동회가 시작되면 서로 경합을 하고, 자기편이 이기라 목청껏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를 외쳤다.
이때 꼭 불렀던 운동회 노래를 한 번 불러본다.
하늘 높이 태극기 춤추는 이 날 / 응원의 아우성이 오늘에야 넘 친다
강철같이 단결하여 뛰는 힘도 가볍게 / 오늘에야 보여 주마 우리들의 운동회

운동회 경기는 대상별, 성별로 구분하여 열렸다.
어르신들은 공굴리기, 머리에 공이고 달리기, 박 터트리기를 즐기셨고, 지역 힘 좀 쓰는
젊은이들에게는 모래 가마 오래들기와 줄다리기, 그리고 마라톤 경주가 있었다. 마라톤 경주에는 다른 타 지역 청년들도 원정 경기에 참여해 우승자에게는 큰 양은솥이 상품으로 주어졌다.
우리들은 운동회가 무르익을 무렵 최고의 마스게임은 당연히 덤블링 으로 , 쌓았다, 허물기를 수차례를 반복하며 끝내는 힘겨운 인간 5층탑까지 쌓아야 모든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렇다. 아직은 어리지만 젊은 피가 솟구치는 혈기 충만한 기마전은 어떠한가!
가장 흥미진진했던 경기는 역시 기마전이 최고의 볼거리다. 운동장 양쪽에서 청색, 백색의 모자를 쓰고 의기양양 싸울 기세로 중간에서 일전을 치렀다.
그 때 부른 노래는 '무찌르자 오랑캐'였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힘껏 불렀다.
무찌르자 오랑캐 몇 백만이냐 / 대한남아 가는데 초개로구나
나가세 나아가 승리의 길로 / 나가세 나아가 승리의 길로

쳐부수자 공산군 몇 천만이냐 / 우리 국군 진격에 초개로구나
나가세 나아가 승리의 길로  / 나가세 나아가 승리의 길로

또한 응원가는 이런 노래도 불렀던 듯하다.
나가자 씩씩하게 대한 소년아 / 태극기 높이 들고 앞장을 서자.
우리는 싸우는 대한의 아들딸 / 무찌르고 말테야 공산 오랑캐

운동회를 끝 마무리로 장식한 경기의 피날레 400미터 경주가 최고의 기쁨과 허탈감을 주는 경기라 하겠다.  
우리는 이겨라 소리를 지르며 운동장 밖에서 마음까지 조바심을 치곤했다. 이기면 승리의 함성이, 지면 한 숨 섞인 소리로 악을 썼다.
이 때 100미터 달리기 경기를 반 별로 실시했는데, 보통 달리기에서는 1등은 공책 3권, 2등은 2권, 3등은 1권을 주었다. 나는 달리기에는 자신이 있어 늘 공책을 푸짐히 탔다. 그러나 동생은 달리기를 못해 운동회가 종요될 직전 학교의 배려로 주는 공책 한권을 받아왔고,
내가 받은 공책 몇 권을 더 주면 신이 나서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나의 심부름도 잘하여 주었다.
이때 응원가는 지금의 세대와는 거리감이 있지만 지금 불러보아도 정겹다
보아라 이 넓은 싸움터에 / 청군과 백군이 싸운다.
청군과 백군이 싸우면은 / 문제없이 청군(백군)이 이긴다.
힘 있게 뻗친 튼튼한 몸에 / 우리의 용기는 다한다.
이 땅에 자라나는 씩씩한 새싹 / 붉은 피가 나오도록 싸워라.

 46년 이란 세월이 지난 오늘 서석 초등학교 운동장에 서서 기억을 더듬어 옛 추억을 생각해보니 내가 학교 다닐 때의 정경은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 넓었던 운동장도 좁게 보이고, 건물도 바뀌었고, 운동장 가를 가득 메웠던 미루나무와 플라타너스 나무도 없다.
그러 바뀌지 않은 것은  뒷동산의 큰 묘소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뒹굴며 병정놀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렇다. 내가 지금 이곳에 서서 할 일은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쉬지 말고 정진하여 서석 인으로서 긍지를 세우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 헤쳐 나가 길 기원해보는 것이다.

수필가 연제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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