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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산책
작성자 나무그늘
작성일 2012-01-16 (월) 17:54
ㆍ조회: 1628    
http://www.seoseok.co.kr/cafe/?sinmoon.2496.55
“ 우주를 읽는 생활 속 과학, 윤도(輪圖) ”
 
천체의 움직임과 주역연구의 산물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윤도가 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중국의 역법曆法과 『주역周易』이 수입되어 신라에서는 박사와 조교를 두고 주역을 가르쳤고, 통일신라 말에 승려 도선道詵에 의해 풍수도참사상이 발달하면서, 윤도는 지상地相을 보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되었으니 삼국시대에 윤도가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해와 달을 비롯한 별들을 관찰해 천체의 움직임에 관한 지도를 만들고 별자리의 변화에 대한 계산을 해낼 정도로 천문학이 발달했던 고려시대. 그 덕에 당시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와 시간, 농사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 건국과 관련된 설화 속에도 풍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도선이 고려 시조 왕건王建의 아버지인 왕융王隆을 찾아가 지세地勢와 방위에 맞게 집 짓는 법을 설명하고, 그러면 삼한三韓을 통일할 아들을 낳을 거라고 알려 주었다. 왕융이 도선이 가르쳐 준 대로 집을 짓고, 다음해 아들을 낳으니 그가 왕건이다. 풍수에 밝은 사람은 천문학을 담당하는 서운관書雲觀에 소속되어 임금을 가까이서 모시기도 했다. 이렇듯 윤도를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인 천문학의 발달과 윤도의 기본이 되는 『주역』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고려시대에는 윤도가 널리 사용되었다.

 
윤도, 일상 속으로 들어오다
‘윤도輪圖’라는 명칭은 조선왕조실록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고려시대에서처럼 묏자리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집터를 잡거나 문을 내는 것에 이르기까지 윤도로 방향을 잡고 있는 기록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풍수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윤도가 뱃사람이나 여행자들이 방향을 보는 데 이용되기도 하고, 천문학자들이나 일반인들의 휴대용 해시계에 정확한 남북을 정하는 데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해시계에는 간단한 윤도를 함께 붙이는 것이 통례가 될 정도였고, 사대부들 사이에서는 부채의 끝에 작고 단순한 모양의 2𔅗층짜리 윤도를 만들어 매달고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부채에 매단 선추扇錘는 12방위 또는 24방위만을 표시한 소형 지남침으로 실용적인 멋을 가졌으며, 아름다운 조각과 더불어 조선의 독특한 휴대용 나침반으로 발달하였다.
 
 
우주의 순리와 법칙을 담아낸 원리
윤도는 중심에 자침을 두고 24방위를 기본으로 여러 개의 동심원에 쓰인 방위方位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24방위는 ‘정침正針 24산山’이라 하여 정간定間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정간이란 ‘중심 잡기, 동심원 그리기, 분금(分金: 동심원에 일정한 간격으로 칸 나누기), 각자(刻字: 글씨 새겨 넣기) 등을 말하는 것으로, 윤도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24방위에는 음양陰陽•오행五行•팔괘八卦•십간十干•십이지十二支󈵠절후節侯가 조합을 이루어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우주의 순리와 법칙을 이해하고, 체계화된 음양오행 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윤도라 할 수 있다. 동심원의 숫자에 따라 동심원이 하나인 1층 윤도에서부터 동심원이 24개인 24층 윤도, 중국에서 쓰였다는 36층 윤도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실용할 수 없기 때문에 기본 24방위를 기준으로 오늘날에는 8층~9층 윤도가 흔히 사용된다.
 
한편, 윤도 제작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것이 정간定間인데, 그 중에서도 분금分金은 윤도의 정확성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작업으로 천문과 음양오행에 능통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이어서, 조선시대에도 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았다.

 
윤도 속 과학읽기 : 좌향坐向과 길지吉地
지관들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9층 윤도의 구성과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팔요八曜와 황천黃泉으로 구성된 윤도의 1𔅖층은 흔히 말하는 좌향坐向을 잡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팔요는 묏자리나 집터를 잡을 때 등진 방위인 좌坐를 보며, 황천은 자리 잡은 위치에서 바라보게 되는 앞면인 향向을 잡을 때 쓰인다. 이 과정에서 윤도의 8층 천반봉침天盤縫針으로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해치는 독하고 모진 기운인 살殺이 드는 방향을 살핀다. 예컨대 자좌子坐의 경우 팔요의 진辰방향이 살에 해당되므로, 이 방향으로는 물이나 바람이 오고 가는 것을 꺼린다.
 
쌍삼오행雙三五行으로 구성된 윤도의 3층은 만물을 생성하고 만상萬象을 변화시키는 다섯 가지 원소인 수•금•화•목•토 오행의 삼합三合을 보는 데 쓰인다. 삼합이란 오행의 같은 원소를 세 개 연결해 정삼각형을 이루면 길지吉地라 보는 것이다. 예로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는 방향인 자좌오향子坐午向의 경우 오행의 수水에 해당하므로, 3층에서 수水에 해당하는 방위인 신申•진辰 방향에 물이나 산•인공 비석 등이 조화를 이루면 좋다.
 
정침 24산 또는 지반정침地盤正針이라고도 하는 4층은 좌향坐向을 잡는 기본 24방위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용(龍: 풍수에서 산이나 능선)이 오는 방위를 잰다. 보통 묏자리에서 시신의 머리 부분은 용의 맥(脈: 땅 속으로 흐르는 생기의 움직임)이 들어오는 방향이고, 다리는 앞의 방위向를 가리킨다. 좌향은 생기가 모여 있는 정확한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윤도 속 과학읽기 : 혈穴과 맥脈
윤도의 5층은 72천산穿山이라 하며, 후룡(後龍: 혈 뒤에 높게 솟은 산)에서 생기가 가장 왕성한 혈로, 용이 들어가는 지점인 입수入首까지 산의 지형을 볼 때 쓴다. 용은 일반적으로 굴곡이 있는 산이나 능선을 뜻하는데, 이는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이 조화와 변화무쌍함을 보여주듯 산의 움직임도 이와 같기 때문이다. 풍수에서는 단순히 산의 흐름을 용이라 하는 것이 아니라, 묘를 쓸 수 있는 맥이 흘러 온 능선만을 용이라고 하며, 평지에도 용의 흐름이 있다. 용이 외형적 모습에서 붙여진 것이라면 맥은 보이지 않는 땅 속에 흐르는 생기의 움직임을 가리킨다. 맥의 흐름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산이나 언덕에서 물이 갈라지는 곳은 대개 맥이 지난다.
 
중침中針 24산 또는 인반정침人盤正針으로 사砂를 볼 때는 윤도의 6층을 본다. 사砂는 땅의 산수 형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혈 주변 환경을 뜻한다. 옛날 사람들이 풍수를 가르칠 때 모래 위에 여러 가지 모형을 만들어 설명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입수入首에서 혈까지의 방위를 보는 것은 7층이다. 용과 맥이 흐르다가 보통 물을 만나면 멈추는데, 이때 그 멈춘 자리가 기氣가 모여 있는 곳이다. 양택陽宅이나 음택陰宅은 숨 쉬듯 활발하게 살아있는 바로 이러한 생기처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8층은 봉침縫針 24산 또는 천반봉침天盤縫針으로, 득수得水와 파구破口 등 물의 방향을 살피는 데 사용한다. 대개 혈 앞으로 흐르는 물 가운데 혈 앞에서 보이는 곳을 득得이라 하고, 그 흐름이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 곳을 파破라고 한다. 풍수에서 물이 없으면 기가 모이지 않기 때문에 물은 필수적이다. 물이 길吉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좋은 터이고, 흉방凶方으로 와서 흉방으로 나가면 나쁜 터가 된다. 1𔅖층의 팔요•황천 살을 살필 때도 이용된다.
 
마지막으로 윤도의 9층은 정침 120분금分金으로 정확한 좌향을 결정한다. 하관下官을 할 때 오행을 기본으로 망자의 생년生年을 보아 생生하게 방향을 맞추어 약간 틀어 주거나, 길吉한 방향으로 관의 좌향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윤도, 길흉화복과 세계관이 담긴 생활 속 과학
광복 이후 윤도와 관련된 학문은 미신으로 치부되어 9층이 넘는 윤도를 모두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게 되었고, 윤도의 사용도 풍수가들이 지세를 잡는 데 그치고 있다. 지금은 지관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간혹 가보로 소장되는 윤도이지만, 작은 윤도 속에 선조들의 일상생활과 길흉화복을 읽어내는 우주가 담겨있다.
 
글·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출처: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27/2011122701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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