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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의 삼촌인 개구리 ”
옛날 아주 예날에 어느 곳에 개구리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 개구리는 아주 작지만 용감하기로 유명했다. 어느 해 오랜 가뭄으로 나무들이 점차 죽어버리고 동물들도 마실 물을 한 방울도 못 찾고 있었다. 개구리가 이를 보고 일체중생을 살리기 위해 하늘 나라로 올라가 옥황상제 상제를 만나서 비를 내리게 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개구리가 혼자만 하늘 나라로 갔다. 어느 건조한 늪을 지나다가 게를 만났다. 게는 개구리가 어디에 가고 있는지 물어보고 개구리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해 줬다. 그리고 개구리는 게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게가 동의하게 됐다. 조금 더 가다가 개구리는 땅에 엎드려 숨을 힘들게 쉬고 있는 호랑이와 목이 말라 있는 곰을 만났다. 그러자 개구리는 호랑이와 곰도 같이 가자고 했다. 호랑이가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곰이 ‘개구리의 생각이 좋아. 여기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개구리와 같이 하늘에 가서 물을 구하는 게 더 낫겠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들이 한 조로 모여서 계속해서 하늘로 갔다. 조금 더 가다가 또 꿀이 말라 있는 꿀벌의 소동과 강렬한 햇빛으로 털이 불탄 여우를 만났다. 둘 다 이 조에 참여하여 개구리를 전도자로 해서 같이 하늘로 갔다. 그들이 마냥 가다 가다 마침내 하늘 나라의 정문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씩씩하고 용감한 호랑이, 곰, 여우, 벌들, 게가 하늘 나라의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용기가 다 사라졌다. 오직 개구리만 용감하게 요주를 해냈다. “이제 다들 내 말을 잘 들어봐. 저기에 있는 게 하늘의 항아리야. 게 저 항아리에 가서 숨어라. 그리고 여우 내 왼쪽에 숨고 곰 오른쪽이고 호랑이 내 뒤쪽이고 벌들은 정문 뒤에 숨어라. 너희들이 내 말을 잘 들어야 이길 수 있을 걸.” 그들은 개구리의 명령대로 잘 했다. 그 다음에 천둥을 치듯이 개구리가 하늘의 북을 3번이나 쳤다. 그러자 게으르게 자고 있던 잠꾸러기인 옥황상제가 북 소리 때문에 잠이 깨서 화를 냈다. 뿔이 난 옥황상제는 벼락신에게 밖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시켰다. 게으른 벼락신이 벼락의 망치를 들고 정문 쪽으로 가봤다.북 바닥에 앉아 있는 못생긴 개구리 밖에 아무것도 없는 걸 보니 벼락신이 참 놀랍다. 벼락신이 개구리를 보고 나서 개구리가 너무 작기 때문에 큰 망치로 잘 못 때리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벼락신이 옥황상제에게 보고하려고 안으로 뛰어갔다. 벼락신의 말을 듣고 나서 하늘의 닭에게 예의없는 개구리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닭은 공격적으로 개구리를 죽이려고 날아가자 개구리는 이를 갈아 여우가 나타나서 닭의 목을 꽉 물어잡았다. 이때 개구리가 또 하늘의 북을 계속 쳤다. 옥황상제가 화를 많이 내고 하늘의 개에게 여우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개가 밖으로 뛰어가자 개구리는 이를 갈아 곰이 나타나고 개를 찰싹 때리더니 개가 끽소리도 못 지르게 죽어버렸다. 개구리가 북을 치는 것을 계속했다. 그러자 옥황상제는 벼락신에게 곰을 처벌하라 시켰다. 큰 망치로 번개를 칠 때마다 태양이 움직이게 하듯이 힘이 아주 센 벼락신이다. 하늘 나라의 신들 중에서 벼락신보다 더 강한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옥황상제는 벼락신이 개구리랑 공범들을 혼내주고 꼭 죽일 거라 믿었다. 그래서 왕좌에 마음 편히 계속 잤다. 그러나 벼락신이 정문에 발을 내딛자 개구리가 이를 갈아 정문 뒤에 숨어있는 벌들이 좍 날아가고 벼락신의 코를 막 물었다. 벼락신의 코가 불타듯이 너무 아파서 항아리에 숨었다. 그러다가 게가 벼락신의 목을 세게 물었다. 벼락신이 너무나 괴로워서 소리를 치르고 항아리를 깨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즉시로 개구리는 또 이를 갈아 개구리의 등 뒤에 숨어 있는 호랑이가 뛰아가고 벼락신을 잡아 2 분으로 맹렬히 쨌다. 옥황상제가 너무 두려워해서 개구리랑 화해하게 돼고 벼락신의 신체를 돌려 달라고 부탁했다. 개구리가 동의한 후 옥황상제가 벼락신의 신체에다 성수를 끼얹어 벼락신이 살아났다. 그러나 옥황상제가 자기가 당당정정하는 옥황상제 상제이나 개구리 편으로 지는 것이 너무 망신이라 생각해서 아까 개구리랑 화해를 반대하고 벼락신이 개구리 편을 처벌하라 시켰다. 죽었다가 목숨이 다시 돌아온 벼락신이 개구리 편을 너무 무서워하기 때문에 왕좌 뒤에 숨어 뛰었다. 하늘에 제일 힘센 벼락신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신들도 겁나서 어디로 숨는지 떠들었다. 이를 본 옥황상제는 개구리 편을 이기지 못한 생각이 들어 이번에 진짜 화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개구리한테 무슨 일로 하늘에 올라가냐고 물어봤다. “4년간 땅에 비 한 방울도 안 오고 가뭄이 심각해지는 바람에 일체중생이 점점 죽어버리고 있습니다. 옥황상제가 무슨 일로 너무 바쁘시다고 추측했더니 여기에 와서 옥황상제가 잠에 빠지기 때문에 비가 오게 하는 일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가 오게 해달라고 여기까지 올라갔습니다.”라고 개구리가 대답했다. 개구리가 큰 소리로 말하면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옥황상제가 겁나서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려 즉각적으로 말을 꺼냈다. “개구리 너는 나랑 잘 아는 사이잖아. 왠지 이렇게 여기끼지 고생하게 올라갔냐? 난 비신, 바람신이 땅에 비 오게 하라 시켜줄게. 좋아?” 개구리는 고개를 끄적이고 말했다. “그렇게 해주시면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옥황상제께 많은 고마움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땅의 세계가 다시 가뭄을 당하면 우린 꼭 옥황상제을 뵈러 다시 오겠습니다.” 개구리가 하늘에 올라갈 약속을 듣고 나서 옥황상제가 곧 고개를 젓다. “아...아냐, 그리 고생해야 할 필요가 없잖아. 나랑 잘 아는 사이니까 그런 필요가 없어. 하늘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가뭄이 있을 때 네가 이를 갈기만 하면 난 곧 비 오게 해주겠어.” 그로부터 개구리가 이를 갈 때마다 곧 비가 와서 아래와 같이 동요가 생겨났다. “하늘님의 사촌인 개구리 누구든지 그를 때리면 반드시 하느님한테 때려질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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